프로그래밍 / C++ / 언리얼

Investment/Trading Log

[주식 이야기] 자동매매를 시작하다.

아트성 2020. 4. 27. 11:31

차트 위주의 기술적 분석 관련된 책들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책이였다.
근데 도서관에서 주식 관련된 책들을 살피다 보니깐 기술적분석에 관한 이야기보다 오히려 퀀트투자에 관련된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거기서 파이썬으로 배우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주식 자동매매에 대한 환상을 품은채 무작정 파이썬에대해 공부하고, 키움에 있는 조건검색식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았다. 공부하고 나름 프로그램까지 완성을 시키고, 자동트레이딩으로 승률을 분석해서 나한테 가장 적합한 조건식을 찾아서 그 식을 바탕으로 대략 3개월간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매매를 진행했다.

 

구글링해서 영어로 된 설명들은 번역하면서 내가 필요한 코드들을 추가적으로 찾았다.

 

그러다 보니깐 코드가 어느새 3천줄 넘게 작성이 되어있었다. (조건식을 여러개 투입시킬수있어, 서로 비교분석하기 용이하게 만들었다.)

 

우선 3개월정도 자동매매를 진행하면서, 각 조건식들이 승률이 40퍼센트, 60퍼센트때 70퍼센트때 다양하게 나왔는데,
처음 한달정도는 수익을 기록해서 마냥 돈 벌어주는 기계인줄알았다.

그게 2019년 말쯤이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했던 사실이 있었다. 

올초에 코로나사태와 같이 장기하락추세에는 아무리 좋은 조건식으로 검색한다 한들, 검색된 종목이 지수의 하락추세를 무시하기 불가피했다. 70퍼센트 이상 나온 식들조차 간혹가다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지고, 승률이 높은 조건식들중에서 아예 한달내내 종목이 잡히지 않는 식들도 존재했다. 

결국 3개월동안 수익은 커녕 본전도 못건지게 되었고, 소액이긴 했지만 -10% 치명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해본게 코로나사태 뿐만은 아니였다. 
자동매매를 할때 치명적으로 문제가 될만 한 사항이 한가지 더 있었다.
프로그램상 잡힌 종목들이 그날 분봉상 고점이 어디인지, 매물대는 얼마나 존재하는지, 수급이 들어올만한 자리가있는지 , 호가창에 매도물량 혹은 매수물량이 과도하게 쌓여있지는 않은지에관한 변수들을 고려할수 없었다는것이다.

키움 자동일지를 살펴보면 프로그램으로 매수했던 종목들이 죄다 분봉상 고점에 물린것들이 많이 있었고, 딱봐도 수급이 없고 거래량이 매말라있는 위치에서 매수한 종목들도 꽤 많이 보였다. 또한 특정 뉴스로 인해서 트레이더들의 감정이 개입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것들 또한 예측하기 힘든문제였다. 차트가 좀 이뻐보여서, 호가창 물량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어서 팔고싶은것도 사고싶은것도 인간의 마음이고, 장대음봉으로 뒤덮인 흑삼병차트에서 공포심을 느껴 패닉셀을 저지르는것도 인간의 마음이다.

나는 그때부터 희비와 공포가 엇갈리는 이 시장에서 프로그램이 인간의 감정까지 생각한다는것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자동매매가 완벽하지 않다는것을 깨달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자동매매의 좋은점은 분명히 있었다.

그것은 어느정도 상승했을때, 또는 하락을할때 칼같이 익절(손절)을 철저히 해준것이 오토트레이딩의 가장 큰 장점이였다.  하루종일 HTS에 매달려서 볼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건식으로 검색된 종목들을 매수할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매수를 진행해야하는 개선점도 분명히 있다.
코딩을 통해서 내가 목표한 이상적인 프로그램에 도달할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들기도 한다. 

당분간은 hts상의 호가창을 보면서 반자동 매매로 대응을 해야할 것 같다. 

반응형